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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IPO 기업가치 보수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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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페이스북으로 부터 한 수 배운 것일까.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기업공개 과정에서 지나친 기업가치 부풀리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알리바바의 IPO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보수적인 기업가치 평가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투자열기를 이용해 공모가를 높였다가 주가 폭락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페이스북 만큼이나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기 때문에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59%나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워낙 성장성이 높다보니 성급한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10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상장시 기업가치인 1040억달러에 육박한다. 1000억달러는 지난해 알리바바 순이익의 13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IPO 조사기관 IPOX의 조셉 셔스퍼 창업자는 "1000억달러는 말도 안된다. 지난해 페이스북 주식을 사들였던 기관투자자들이 또다시 무모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알리바바가 페이스북과 같은 IPO의 저주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보수적인 기업가치 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블룸버그가 8개 투자은행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알리바바 IPO시 적정 기업가치는 625억달러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알리바바 순이익의 84배 정도다. 페이스북의 IPO 공모가가 전년도 순익의 107배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폭 낮다.

현재 미국에서 알리바바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아마존과 이베이의 경우 기업가치는 1170억달러와 704억달러 수준이다.

알리바바 스스로도 지나친 투자열기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인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홍콩증시에서 상장폐지된 알리바바닷컴은 2007년 상장시 2008년 예상 순이익의 54배 수준에 평가됐다. 하지만 상장폐지시 기업가치는 전년도 순익의 19배 수준에 그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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