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 아기, 세계 최연소 인공기도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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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인 어머니와 캐나다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가 세계 최연소로 플라스틱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


ABC뉴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도 발육부전'이라는 희귀병을 갖고 태어난 한나 워런(사진·2) 양이 일리노이주 피어리아에 있는 일리노이 어린이병원에서 지난달 7일 인공기도를 이식받았다고 보도했다. 워런은 수술 경과가 좋아 빠르게 회복중이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파올로 마키아리니 박사가 지휘한 이번 수술에서 의료진은 지름 1.2cm 가량의 플라스틱 섬유 파이프에 워런의 줄기세포를 붙여 배양한 뒤 이를 다시 워런에게 이식했다.


배양된 인공기도는 환자의 줄기세포 외에 다른 사람의 세포가 없기 때문에 이식 뒤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 우려가 현격히 적다.

그동안 플라스틱과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인공 장기 이식은 기도와 같은 복잡한 장기에는 시도되지 않았다.


마키아리니 박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13살 환자를 상대로 인공기도 이식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세계에서 6번째이지만 이번엔느 최연소 환자 대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에서 태어난 워런은 기도가 없어 자력으로 호흡과 식사 등을 전혀 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생활해 왔다.


의료진은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는 6살을 넘기기가 힘들다"고 말했지만 캐나다인 아버지 대릴 워런과 한국인 어머니 영미 워런 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마키아리니 박사 측에게 연락해 수술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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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술은 아직 인체 실험을 거치지 않았지만 워런의 경우 의료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환자 상태의 중대함과 다른 치료 방법이 없음을 설명해 예외적으로 허가받아 시행됐다.


워런의 아버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부터 먼 길을 왔다"면서 "우리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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