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 서울시에 교체자금 437억원 지원… '100% LED'는 세계 첫 사례
서울시는 공공 금융기관인 한국정책금융공사로부터 교체자금 437억원을 지원 받아 지하철역사 조명을 65만개의 LED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역사'로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9호선과 분당선을 포함해 총 268개 역사 중 LED 설치 및 교체가 완료된 25곳은 제외된다.
이번 계획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방식으로, 지자체가 초기비용 부담 없이 조명을 교체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지자체간 파트너쉽이 성사된 첫 번째 모델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교체자금 437억원을 지원하고 지하철공사는 이 자금을 이용해 지하철 내 조명을 100% LED조명으로 교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선 교체 효율성과 유지·관리 편의성 등을 위해 한국정책금용공사의 100% 투자로 LED교체 전담법인(가칭 'Green LED')을 설립했고, 교체사업을 전담토록 했다.
먼저 1단계로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243개 전 역사 승강장과 통행로 등 시민 이용시설에 설치된 조명 43만개가 교체되고, 정전 시에도 자체 충전장치로 조명을 점등하는 비상조명장치도 최신제품으로 바뀐다.
2단계의 경우 차량기지 조명과 사무실 조명 등 사무영역 조명 22만개가 교체 대상으로, 201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총 65만개 역사 조명교체를 통해 연간 57GWh의 전력이 절감되고, 지하철 전체 전력사용량(약 1,202GWh)도 5% 정도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66억원에 해당한다.
김 부시장은 "이번 한국정책금융공사와의 지하철 LED조명 보급 체결로 공공부문 조명은 물론 민간부문까지 LED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지하철역사 조명을 100% LED조명으로 바꾸는 세계 첫 사례인만큼 서울이 향후 에너지 소비가 적은 LED 조명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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