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風이 분다…가격 떨어진 골드에 러시
증시·부동산 갈길 잃은 투자
-"2분기 이후 반등", "아직은 관망" 엇갈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김은별 기자, 김소연 기자]가격이 급락한 금테크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증시와 부동산 침체로 갈곳을 잃은 투자 자금이 금테크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금거래소의 금 시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순금 1돈(3.75g) 가격은 21만원이다. 지난 16일 시세가인 20만원보다는 올랐지만 한달 전과 비교하면 2만원정도 내렸다. 지난해 11월 27일 24만1000원보다는 3만원 정도 하락했다.
하락세를 걷던 금 가격은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 이후 의미있는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 협회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 간 금 소매판매가 급증했다고 발표했고 인도 금 판매 역시 연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아시아 실수요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금 가격이 제한적인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올해 바젤III 새 규칙이 적용되면 보유중인 금의 가치가 2배 높아지는 만큼 은행들의 금 매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면서 금테크가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은행과 백화점의 골드바 판매량도 급증했다. 지난달부터 4가지 종류(1㎏ㆍ100gㆍ37.5gㆍ10g)의 골드바를 판매한 KB국민은행은 한 달 동안 약 300억원에 달하는 골드바를 판매했다. 지난 2010년 골드바를 판매하기 시작한 신한은행도 월 평균 판매량이 두배 이상 증가, 400~500kg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5일부터 열흘간 골드바 15억5500만원어치를 판매해 이미 예상치(월 6억원)의 두 배를 넘겼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초 6600만원 수준이었던 1㎏ 골드바 가격이 5600만원 정도"라면서 "이달 골드바 판매량은 3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종로 귀금속상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떨어진 금값을 기회로 보고 금을 구입하겠다는 문의와 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금을 판매하겠다는 문의 역시 이어지고 있지만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실제 내놓은 경우는 없다는 것이 종로 귀금속 상인들의 전언이다.
종로 귀금속 상가 관계자는 "금값이 떨어지면서 투자목적으로 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도 지난달보다 25% 늘었다"면서 "다만 지난해부터 금시세가 오락가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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