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 스프레드 악화 여파에 수익성 감소, 정유 정제마진은 양호…2Q 업황 전망 '상저하고'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 1·4분기 국내 정유·화학 회사들이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정유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메리츠종금증권이 공개한 올 상반기 정유·화학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정유·화학회사들의 사업실적은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춘절 이후 수요부진과 재고조정 여파에 실적 회복이 지연된 것으로 평가 받았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납사 가격은 2월 급등했지만 3월 들어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며 "이에 2월 중순 이후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위축되기 시작했고 3월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폴리에스테르(PE)·폴리프로필렌(PP)·파라자일렌(PX) 등 범용수지와 화섬원료는 스프레드가 확대된 반면,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ABS 등 합성고무의 스프레드는 악화돼 수익성 감소를 주도했다.

정유 부문은 분기 평균 정제마진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해 12월 배럴당 105.3달러에서 올 3월 105.6달러로 큰 변동이 없었던 영향이 컸다. 이를 고려한 1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직전 분기 대비 1.7달러 확대된 배럴당 8.2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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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원은 "북미 가솔린제조설비(FCC) 정기보수와 설비 문제로 가솔린 가격이 강세를 보인 점이 정제마진 확대를 주도했다"며 "PX와 벤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평균 스프레드가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윤활기유 사업은 수요 약세와 가격 하락이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2분기 정유·화학 업황은 1분기와 다른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석유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로 정기보수 설비가 늘어나고, 정제마진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2분기 초에는 직전 분기의 가격 하락세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역외 납사 도입량 증가 추세는 마무리 단계에 있고, 계절적 수요 확대로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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