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크고 잘 꾸며놓은 둥지를 가진 암컷이 육아를 더 열심히하는 수컷새를 만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과학 전문 저널인 인사이드사이언스(InsideScience)에 따르면 스페인 연구진들은 푸른박새(Blue tit)를 연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암컷은 수컷보다 짝을 구하는 데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 자식을 기를 때 암컷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푸른박새의 경우에도 암컷은 수컷의 화려한 깃털과 노랫소리로 수컷을 판단한다. 좋은 외모와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더 건강한 자식을 낳을 가능성을 높다고 여겨진다.

스페인 연구자들은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암컷만이 수컷을 평가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번 연구 결과 수컷도 암컷을 평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새들이 둥지를 짓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푸른박새의 경우 암컷이 먼저 둥지를 짓는다. 이것은 둥지의 상태가 암컷의 상태를 알려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멋진 둥지는 암컷의 능력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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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서로 다른 크기와 향을 가진 둥지를 만든 후 푸른박새들이 짝을 짓게 했다. 그리고 위협에 대해 수컷들의 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더 크고 좋은 둥지의 수컷들이 자식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였다.


캐나다 퀸즈대학의 몽고메리 박사는 "지금까지 둥지는 알을 보호하는 장소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둥지는 이를 만든 이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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