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홍재]

올봄, 오토바이와 강변여행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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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윙' '발큐리' '가와사키' '해리데이비슨' 'BMW'…
이게 뭔가. 어디에 쓰는 물건인가.


이륜차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고급 오토바이들의 '애칭'이다.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이맘때면 어김없이 한데 모여 뭔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토바이 '튜어(여행)'를 위한 동호인(사진,점검중인 모습)들 이다.
겨울 혹한과 한 여름 짖궂은 날씨를 빼곤 언제든 가볍게 출발하는 이들...


12일 이른 아침, 서구 농성동 '이선 오토바이'앞엔 형형색색의 액세서리를 부착한 차량들과 한껏 멋을 부린 동호인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말가죽 장화에 빛바랜 청바지, 헬멧, 썬그라스, 등 레이싱 때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착용물이 멋져 보이기만 하다.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해 도무지 눈이 현란스러울 정도다.
이날 모임은 오롯히 나만을 위한 여행인 만큼 그 어떤 제재나 까탈이 있을 턱이 없다.
다만 30여명이 넘는 레이싱 팀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려면 선두와 중간, 말미에 위치한 지휘자 말에 복종해야 한다.


그래서 워키토기(무전기)를 소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단 장소는 정해 졌다.


광주 현지에서 출발해 영산강 '홍어의 거리'를 통과,쉼없이 이어지는 제방뚝 길을 타고 돈 뒤 오전 11시 30분께 구진포 00식당 앞에 모이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도 장거리 튜어이니 사전 점검은 각자 몫이다.
몇 번 다녀본 이들은 전문가 못지 않은 손재주로 꼼꼼히 살펴 본다.


어떤 성급한 이는 벌써부터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두둥... 둥둥둥, 탕탕탕탕, 부-웅, 온갖 엔진 소리가 지축을 흔든다.


마치 전쟁에 나서는 가마부대 같은 '위용'은 빠뜨릴 수 없는 멋.
튜어용 오토바이는 보통 1000∼2000㏄급으로 무게가 웬만한 차량만 하다.


엔진소리 또한 천차만별이다.
'해리데이비슨'의 엔진음은 가히 압권이다.


경쾌하게 터지는 금속성 고음이 주변을 압도하리 만큼 웅장하다.
차라리 '장엄'하기 까지 하다.


반면 '골드윙'은 소리가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해리데이비슨'을 남성이라 한다면 '골드윙'은 여성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각자의 레이싱 위치가 정해지고 서서히 서구청앞 으로 유턴, 대열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선탑의 수신호에 따라 일렬 종대로 도심속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마치 고기가 물속으로 헤엄치며 들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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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이나 과속은 추호도 허용치 않는다.
그들 나름대로의 규율이 엄격하게 정해져 이를 어길 경우 '탈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상큼한 바람을 가르며 강변길을 질주하는 레이싱팀... 화이팅.


김홍재 기자 khj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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