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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석유公, 1만3000개 주유소 향한 "I Love 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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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구석구석 기름값 정보를 한눈에 '오피넷'
중기와 협력 작품...하루평균 10만명 이용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싼 주유소 찾기 오피넷(opinet)'.
지난 2008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는 초고유가 상황에서 한국석유공사는 오피넷을 개발했다. 주유소의 위치, 가격 등 유가 정보를 알려주는 인터넷 웹 사이트다.

오피넷 오픈 이후 석유공사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선했고 콘텐츠도 다양화하는 데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는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와 1800여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의 판매 가격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피넷은 히트를 쳤다. 오피넷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10만명을 넘는다는 게 석유공사의 집계다.

유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오피넷은 사실 석유공사의 온전한 작품은 아니다. 요즘 화두인 중소기업과의 합작품이다. 석유공사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성과이기도 하다.
석유공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오피넷의 유가 정보 및 정보 관리 기술을 전문 중소기업의 상품(서비스) 제조 기술 및 노하우와 융합한 사례라는 것.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상품을 개발해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중소기업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매출이 쑥쑥 늘고, 나아가 국내의 열악한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또한 소비자는 편리하고 쉽게 오피넷의 유가 정보를 활용하고, 나아가 국내 기름 값 안정과 주유비 절감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어플리케이션도 있으니 말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 오피넷을 위해 한국스마트카드와 첫 번째 동반성장 계약을 맺었다. 연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한다는 목표다. 지난 1일에는 내비게이션 대표 앱인 '국민내비 김기사'를 운영하고 있는 록앤올과 두 번째 동반성장 계약을 체결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누적 이용자 400만명을 기록 중인 앱 김기사의 상품성이 다시 한 번 제고되고 동시에 오피넷 유가 정보의 이용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공 정보를 활용한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석유공사는 오피넷의 콘텐츠와 운영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해, 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

올해 창립 34주년을 맞은 석유공사가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내 건 슬로건은 '에너지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다. 이는 석유 자원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윤리 경영, 사회공헌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비전 달성을 위한 새로운 경영 방침으로 '책임ㆍ내실ㆍ미래 경영'을 정했다. 주인의식과 소명감을 갖고(책임), 전문가를 키우고 핵심 기술력을 향상시키면서(내실)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는(미래) 주문이다.

지난 1월에는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석유회사 실현이라는 동반성장 비전도 선포했다. 이후 ▲중소ㆍ중견 협력사 경쟁력 강화 ▲공정한 거래관계 확산 ▲동반성장 문화 정착 및 추진 기반 확립이라는 3대 전략 방향과 함께 7대 전략 과제도 정해 수행 중이다.

우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자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관련 조직 및 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10년 1월부터 중소기업 지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TF를 동반성장팀으로 정규 조직화해 담당 인원을 확충했다.

또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늘리기 위해 매월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실적을 집계하고 분기별로 각 부서의 실적을 점검하는 등 임직원의 인식 제고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한 '공공구매 촉진대회'에서 공공구매 우수 기관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1년 전체 구매 중 60.9%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매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전년도의 39.9% 대비 향상률이 153%에 달한 점을 인정받았다.

석유공사는 석유 비축 기지 건설 및 보수 공사에서도 중소 건설 업체의 사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 참여 가점제, 분리 발주 활성화 방안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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