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상륙 대비 공격 마케팅…3월 매출 700억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샘(대표 최양하)이 올 1분기 가구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격적인 할인 이벤트로 월매출 700억원을 달성하는가 하면 어린이가구 분야에서도 3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오는 2014년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와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포석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8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 3월 매출 700억원을 기록, 월매출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온ㆍ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정기세일을 진행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샘은 지난 달에만 3~4개의 채널에서 할인 이벤트를 동시 진행하며 불황에 가벼워진 가계 지갑을 공략했다. 봄을 맞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생활용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했으며 플래그샵(대형매장)에서 이불ㆍ소가구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혼가구 패키지 이벤트를, 홈쇼핑에서는 '한샘 브랜드 특집전'을 실시했다.

한샘 관계자는 "불황에는 사은품을 끼워주는 이벤트보다 가격을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에 따라 할인 이벤트에 주력했다"며 "마케팅 비용은 전년과 비슷하지만 매출 부문에서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샘은 상반기 대대적 마케팅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 채널 마케팅을 전담하는 인원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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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구 부문에서도 한샘의 약진이 돋보인다. 한샘의 어린이가구 '조이'는 풀세트 130만원이라는 비교적 고가격대에도 불구, 3월 중에만 1700세트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나 늘어난 매출이다. 한샘 관계자는 "알록달록하고 유치한 색상이 아닌 고급스러운 연한 갈색, 오래 쓸 수 있는 고급 디자인 등이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조이의 약진으로 기존 어린이용 가구 시장의 강자인 퍼시스 일룸의 '링키'도 위협받고 있다.

한샘이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서는 이유는 '이케아' 때문이다. 이케아의 다양한 어린이용 가구 라인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상륙 전 미리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매출 확대 역시 이케아 상륙을 염두에 둔 몸집 불리기 작전의 일환이다. 현재 이케아가 지역 중소상인과의 마찰로 인해 현재 상륙이 지연되고 있지만, 한샘 측은 시기가 다소 늦춰지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월 700억 매출을 달성했지만 진정한 올해 목표는 월 매출액 1000억 달성"이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할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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