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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기업, 위기의 日 전기·전자기업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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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 완성차 기업이 일본 전기전자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암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전기전자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분야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이들 기업의 핵심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 등 관련업계는 국내 완성차기업이 자동차용 전장부품 개발 노하우와 핵심기술을 확보하는데 일본 전기전자업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전기전자기업들이 자동차용 제품 개발경험이 부족한데다 한동안 두 업체가 주도권 경쟁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국내 업체간 협력은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국내 업체간 협력 보다는 해외업체들과의 협력에 주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전기전자기업과 해외 완성차기업이 협력하고 국내 완성차기업이 해외 전기전자기업과 협력하는 식이다.

이미 국내 주요 전기업자기업은 해외완성차 기업과 제휴를 통해 전기차, 차량용 반도체, 전자부품, 텔레매틱스 등의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배터리, 비메모리 반도체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 전기전자업체와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텔과 2011년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을 위해 양해각처를 체결했다. 회사측은 올해 제네시스에 인텔 CPU를 탑재했다. 기아차 역시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북기 판매차량에 구글맵과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앞으로 일본 전기전자업체가 당분간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완성차업체가 주도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들의 노하우와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연구소는 “일본 전기전자기업들은 사업부 통합과 매각이 진행되면서 인수합병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완성차업체가 주도적으로 지분투자에 나선다면 앞으로 ICT융합 경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완성차기업과 부품기업은 일본 전기전자기업과 차별화된 협력을 통해 시스템 전장부품 국산화에도 힘써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했다. 완성차 업체는 대량 생산 및 시스템 설계와 관련된 일본 대형 전기전자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부품업체들은 소량 생산 및 시스템 구성 핵심부품 등과 관련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일본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완성차업체는 핵심 요소기술에 대한 국산화 방침을 수립해야 한다”며 “융합기술에 대한 투자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은 일본 중소 전기전자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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