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기도 도립대학설치 조례안 '원조논쟁' 시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립대학 설치 조례를 놓고 경기도의회에서 때 아닌 '원조'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이재준 의원(민주통합당ㆍ고양)과 이상성 의원(진보정의당ㆍ고양)이 나란히 도립대학 설치를 담은 조례안을 발의하면서 시작됐다.
이재준 의원은 '경기도 고등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조례안'을 최근 발표했다. 이상성 의원도 '경기도 고등교육위원회 설치에 관한 조례안'을 내놨다.

두 조례안은 경기도에 도립대학이 설치돼야 한다는 총론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이재준 의원은 조례에서 도립대학 설립을 위해 '도립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하지만 구체적인 도립대학의 성격이나 방향 등은 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특히 도립대학 뿐만 아니라 도내 고등교육 강화를 위해 명문대학 경기도 유치에도 나서야 한다는 내용도 이번 조례에 담고 있다.

이에 반해 이상성 의원은 도립대학 설립을 위해 '경기도 고등교육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재준 의원과 달리 구체적인 도립대학 성격도 규정하고 있다.

그는 도내 31개 시군에 50인 미만 캠퍼스형 학교를 두고, 도립대학을 평생교육 운영기관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도립대학의 기능(평생교육)과 고등교육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도 조례에 제시하고 있다.

조례안에 담긴 위원회 성격을 보면 이재준 의원은 도민들의 고등교육 강화를 위해 도립대학과 유명대학 유치 등 2가지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이상성 의원은 도민들의 평생교육 강화를 위해 도립대학을 도내 31개 시군에 설치, 운영해야 한다는 보다 구체적인 플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두 의원이 도립대학 설립 조례안을 놓고 '원조'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재준 의원은 자신이 먼저 도립대학 설립 조례를 발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성 의원은 자신이 8대 의회 입성 때부터 준비한 조례안을 이재준 의원이 '새치기'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처럼 두 의원 간 입장이 엇갈린 데다 '새치기'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이재준 의원은 발언 당사자인 이상성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상태다. 이상성 의원의 사과가 이뤄진다면 두 조례안 통합심사를 위해 한 발짝 양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준 의원은 "도립대학의 유치 및 신설을 막고 있는 규제를 타파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한 조례"라며 원조논란에 대해 이상성 의원이 사과한다면 두 조례안의 중복 내용을 삭제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성 의원은 "8대 의회에 입성하면서부터 연구하고 준비하며 실질적인 도민을 위한 도립대학의 큰 틀을 갖고 준비한 것으로 도립대학의 전반적인 틀을 아우르는 조례안"이라며 "현재로써는 이재준 의원의 조례안과의 통합심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국내이슈

  • "내 간 같이 쓸래?"…아픈 5살 제자 위해 간 떼어 준 美 선생님 "정은아, 오물풍선 그만 날려"…춤추며 北 조롱한 방글라 남성들 머스크 끌어안던 악동 유튜버, 유럽서 '금배지' 달았다

    #해외이슈

  • [포토] 시원하게 나누는 '情' [포토] 조국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식 [포토] '더위엔 역시 나무 그늘이지'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