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해를 가린 구름'. 올해 채용시장을 날씨에 비유하면 이렇다. 경기 침체로 인해 구조조정이나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반면 직장을 구하지 못한 구직자는 늘면서 취업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좋은 징후도 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대책 강화에 따른 긍정적인 신호다. 취업포털 사람인과 함께 올해 취업시장을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신입직 '대체로 흐르지만 점차 맑음'= 사람인이 기업 4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3%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84.1%보다 12.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결과를 봐도, 500대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1.3%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 수치상 20대 취업자는 9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삼성그룹, LG그룹 등 10대 그룹이 올해 신규채용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보다 200명 늘어난 7700명을 뽑아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을 단행키로 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국정 목표로 삼은 것 또한 긍정적인 신호다. 최종적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인 고용률 70% 달성을 추구하고 있는데, 여성과 청년층의 고용 확대가 최우선이 될 전망이다.


◆경력직 '맑은 가운데 곳곳에 안개'= 불황기에는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한다. 사람인이 올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기업 254곳을 조사한 결과 89%가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채용은 상반기(95.3%, 복수응답)에 집중되고 4~5년차(44.5%), 영업·영업관리(25.2%, 복수응답) 분야에서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AD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2%로 낮추고, 국제 신용평가 무디스도 3.5%에서 3.0%로 하향조정 하는 등 경제상황 악화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경기 침체로 이직률이 1분기 6%에서 4분기 4.1%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구조조정의 칼날도 위협이 된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인건비 절감, 경영 효율성 강화 등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 사람인이 기업 3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7.5%가 올해 인력 구조조정 게획이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아직 미정(20%)인 기업까지 가세할 경우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