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T 대표, 'LTE왕' 꿰차고 신사업 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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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무실역행(務實力行). '실질을 중히 여기고 실천에 힘쓴다'는 뜻의 이 사자성어는 올초 하성민 SK텔레콤 대표가 제시한 경영화두다.

이달로 임기(3년)의 3분의2를 지난 그다. 남은 3분의1의 출발점에 선 하 대표가 '실천'하려는 '실질'은 LTE 시장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3대 성장사업의 기반을 닦는 일이다.


5(SK텔레콤)대 3(KT)대 2(LG유플러스)로 형성된 이동통신 시장의 점유율 구조는 하 대표의 밑거름이다. 그러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하 대표가 당면한 난관 중 하나는 주파수 할당 문제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 주파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대역을 KT에 고스란히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다.


"고도의 서비스와 솔루션으로 (진화되는 네트워크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겠다(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행사에서)"는 하 대표의 말도 주파수 전쟁에서 밀리면 빛을 발하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가 통신요금의 단계적 인하를 공약한 터라 '주파수 전쟁'에서 패하면 타격은 배가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SK텔레콤의 이통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출혈의 양을 더 키울 수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뛰어든 보조금 경쟁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의 실적에도 이미 적잖은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B2B(기업고객) 솔루션, 유무선 IPTV를 포함한 미디어 사업 등 하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3대 성장사업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LTE-A(어드밴스드ㆍ9월 상용화), VoLTE 등 LTE 망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도전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는 오는 2015년까지 적어도 5조원 규모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황금밭으로 통한다.


급속한 노령화 추세와 맞물려 이 분야의 시장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하 대표가 서울대병원과 공동 진행하는 헬스커넥트 사업, 개인맞춤형 병원진료 안내 서비스 등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것도 그래서다.


현재 5000억원 규모인 B2B 솔루션은 앞으로 2년 안에 세 배인 1조5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같은 기간 동안 미디어 유료 고객 7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것도 하 대표가 그리는 그림의 또다른 조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파수 문제, 상품ㆍ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3대 성장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동력을 마련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2012년 매출액은 2011년보다 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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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에도 전년보다 6.3% 줄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SK텔레콤측은 "헬스케어, B2B, 미디어 등 3대 사업영역에서의 성장 정도가 앞으로의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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