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없다"..한국에만 있는 전략투자 업종은?
신한금융투자, "中, IT 업종 비중 낮아 해외주식 투자시 IT 관심 1순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중국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국내주식 1조200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4개월째 이어진 '사자'세로 이 기간 총 3조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8일 최근 격렬해진 중국의 한국증시 사랑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러브콜'은 특히 전기전자(IT)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 내 상장사들 가운데 IT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아, 중국인들이 IT를 산다면 제일 먼저 고려될 대안은 한국시장이라는 설명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 기준) 대표 주식 내 IT 업종 비중은 9.9% 수준이지만, 중국 상해종합지수 내의 IT 비중은 1.7%에 불과하다"며 "중국인들 입장에서 중국 내 주식만 산다면 IT에 대해서는 전 세계 비중만큼 맞추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IT 주도의 글로벌 흐름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상해종합지수 내 IT 업종 비중이 낮기 때문에 IT 업종
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 해외 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곽 애널리스트는 "이 수요는 한국 주식 매수로 투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만 IT 역시 대안으로 부상이 가능하지만 각 분야 글로벌 대표주로서 지위를 갖지 못해 한국 IT 기업들 대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IT 기업들의 경우 D램, 낸드플래시메모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 거의
전 분야에서 대표 기업으로 이미지가 구축됐으므로, 중국인들이 IT를 산다면 제일 먼저 고려될 수 있는 대안이 한국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냉전주의 시대에는 무기가 자원이라면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이 자원"이라며 "중국이 어느 나라보다 이러한 역사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IT 업종 매수를 통해 중국의 '금해 전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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