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방문관리사업 통해 50대 중년남성 삶 의지 재확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금방 죽을 것만 같았던 나를 오늘 이정도로 살려주신 간호사 선생님께 무한한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계속된 지난 2월 초 용산구가 운영하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새 생명을 얻게 됐다는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글자 한자 한자 마다 고마움이 묻어나는 글씨로 직원들을 미소 짓게 한 주인공은 올해 59세의 최모씨.

그는 지난해 6월 심한 영양부족 상태로 방문간호사에게 발견됐다. 현재 이혼 상태인 그는 다니던 회사 부도로 실직한 이후 구직을 위해 노력했으나 앞니가 빠져 호감형이 아닌데다 건강도 좋지 않아 매번 취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예전부터 당뇨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일용직 일자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 왔다.


최근에는 눈도 잘 보이지 않게 됐다. 자녀가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이혼 후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이 와중에 거주하고 있는 여인숙 월세 200만원이 밀려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씨의 감사편지

김씨의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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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즉시 최씨를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로 등록, 서울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에 연계, 당뇨병 합병증과 결핵 입원치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시력 저하를 계속 호소함에 따라 의뢰한 결과 백내장으로 진단돼 현재 수술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을 돕기 위해 신청 과정을 거쳤지만 부양가족(이혼 후 연락 두절된 자녀)이 있어 어려움에 봉착했다. 구는 당장 급한 월세와 퇴원 후 생계 곤란 및 통원치료비 등 도움을 주기 위해 이랜드 복지재단에 위기가정지원대상자로 의뢰했다. 이랜드가 후원금 380만원을 지원, 밀린 월세와 생활비에 보탤 수 있었다.


이런 구의 노력 덕분에 최씨는 삶의 희망을 되찾아 현재 건강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다. 치료가 끝나는 대로 자활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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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에게 살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준 방문간호사는 현재 구에서 운영하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지역 소외 이웃을 위한 수호천사로 맹활약 하고 있다. 간호사 10명, 물리치료사 1명, 치과 위생사 1명이 팀을 이뤄 일년 내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을 직접 찾아다니며 보살피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유난히도 혹독했던 지난 겨울동안 하마터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가족같이 최씨를 보살펴준 방문간호사들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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