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건설 전폭 보증
해외건설협-건설공제조합, 사업성 담보로 2천억규모 지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정부가 중소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보증업무 개편에 나선다. 해외건설협회가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타당성이 입증되면 건설공제조합이 보증을 서주는 형태다. 박근혜 대통령의 14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해외건설·플랜트 진출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일부로 조직 개편을 단행, 프로젝트 사업성을 담보로 한 해외공사 보증발급 및 보증지원 활성화 지원을 시작했다. 신설된 사업성평가실엔 전문인력이 배치돼 업무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평가업무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정보기획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를 격상시키기도 했다.
또 금융부문 평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금융전문가를 사업성평가 업무에 투입시키고 특정 지역과 공종, 일정 규모 이상 공사의 사업성 평가 때는 외부 자문위원 활용 정례화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해건협 관계자는 "올해는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과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수행능력평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건협에서 사업성에 대한 평가를 끝내면 건설공제조합(공제조합)은 이를 바탕으로 건설업체에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유관기관의 업무 협약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해외건설협회와 건설공제조합의 사업성 평가를 통해 보증서를 좀 더 수월하게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별도로 정부는 중소건설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국토부는 공제조합의 보증 확대에 필요한 신용평가 등급을 올리기 위해 추천서를 작성하고 인증을 해 준 상태다. 그 결과 공제조합은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이 AA+로 상향 조정됐다. 또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조합에 신용등급 A를 부여했다.
조합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높아짐에 따라 중소 건설사에 대한 보증여력이 확대돼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협회의 사업성평가를 대상으로 견실한 중소업체에 해외보증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조합이 중소 건설사에 보증한 실적은 2011년 683억원, 지난해 1105억원이었다. 해외건설 보증서는 현재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등에서 발급해주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발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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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정부와 협회가 중소 건설기업 지원에 나선 것은 해외건설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648억8067만달러 중 85.2%(553억1710만달러)는 상위 10개 건설사의 작품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에 해외보증을 담당해 온 수출입은행의 경우 리스크 등에 대비해 대기업 위주로 보증이 되고 있어 중소 건설업체가 해외로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 수주 목표 7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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