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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막으려던 경찰관, 바다 빠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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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 바다에 뛰어 든 경찰관이 함께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1시23분경 인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 소속 정모(47) 경위가 바닷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정 경위는 당시 자살을 말리던 김모(45)씨가 바닷물로 뛰어 들자 구조하기 위해 함께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김씨는 앞서 1일 오전 11시 집을 나간뒤 자살하겠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내 가족이 119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신원을 확인하려 하자 약 100m를 걸어가던 중 바다로 뛰어들었다.
경찰은 강화서 전직원(180명), 해경 헬기·경비정, 119구조차량, 군청 행정선, 해군 경비선을 총동원해 야간 수색작업을 펼쳤다. 2일 낮 12시부터는 해경 등과 협조해 강화 서남 해안 및 해상 합동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정 경위가 타고 출동한 차량에는 사고 장면이 모두 촬영된 CCTV영상기록 장치가 부착돼 있어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정 경위는 평소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책임감이 투철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1991년 3월16일 순경으로 입문해 현재 강화군 송해면에 처와 2남1녀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69세의 노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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