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못 찾은 스팩, 공중분해되나
2010년 1호 스팩 출시 후 상장 22개 중 반만 남아
안정형 상품으로 변질.. 주주들 합병 반대표 잇달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기업들의 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3년 만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당초 높은 기대와는 달리 대부분 본연의 역할인 인수합병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스팩 2세대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3월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을 필두로 출시됐던 22개의 스팩 중 지난 15일 한화SV명장스팩의 상장폐지로 현재 10개의 스팩만이 남았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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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스팩은 공모납입일 기준 3년 이내에 합병하지 못하면 청산된다. 존립기한 6개월 전까지 합병할 비상장법인을 찾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1개월 이내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아직 관리종목에 지정되지 않은 키움제1호스팩과 부국퓨처스타즈스팩 등도 다음달부터 차례로 청산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상태라면 스팩시장이 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스팩은 원금보장에 연 3%대 이자를 주는 안정형 상품처럼 변질되면서 주주들이 스팩의 본래 목적인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는 기이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 스팩은 잘해야 본전이고 실패하면 무조건 손해보는 장사일 뿐이다. 증권사들의 수익은 스팩 발기주주 자격으로 공모가보다 싸게 주식을 취득해 차익을 얻거나 인수수수료를 받는 방법, 2가지다. 합병에 성공하지 못하면 주식을 팔 수 없고 인수수수료도 못 받는다. 스폰서이기 때문에 실패의 책임을 물어 다른 주주처럼 청산시 원금보장이나 이자수익도 추구할 수 없다. 특히 최근처럼 주주들이 스팩 합병에 반대표를 던지는 상황에서는 굳이 스팩을 설립할 이유가 없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 상태라면 기업들로선 스팩상장보다 IPO하는 편이 주가가 좋다. 주주들 역시 청산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를 받는 것이 낫다”며 “거래소의 까다로운 질적심사나 미흡한 세제혜택, 거래 부진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스팩 2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장 절차를 완화한 코넥스 시장이 개설되는 등 경쟁상품이 나오는 것 역시 스팩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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