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사로 간절기 감기 예방...비법은 '제철 채소 '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유난히 극심했던 올 겨울 동장군의 기세도 한풀 꺾이고 어느덧 3월, 봄이 다가오고 있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 마치 추위가 가신 듯 하지만 오히려 계절이 바뀌는 간절기가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다. 우리 몸이 전에 없던 추위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평균 체온도 정상 체온에서 0.5~1도 가량 떨어져있다. 특히 밤낮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에는 신진대사능력이나 혈액순환 등 인체 내부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따뜻한 실내에서 몸을 데워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감기는 외부와의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한다. 즉 단순히 추위를 잊게 해주는 임시방편보다 몸속부터 체온을 올려주는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 비닐하우스가 생기면서 사계절 내내 먹고 싶은 음식을 뭐든지 먹을 수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제 때 자라난 식물의 영양과 비교할 수 없다.
김주영 까사스쿨 강사는 "가끔 먹을 수 있는 귀한 보양식보다는 한끼식사에 활용할 수 있는 있는 반찬이나 주전부리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특히 겨울 채소는 추위를 견뎌내면서 생겨난 따뜻한 기질을 품고 있고 지친 몸에 활기를 북돋아주는 비타민을 과일만큼 갖고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추로 든든한 한끼 반찬..불고기의 원조 '맥적'=부추만큼 겨울과 어울리는 채소가 있을까. 열을 채워주는 부추는 예로부터 몸이 차서 생기는 요통이나 손발 저림 등에 약재로 사용될 정도로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해야 할 정도다. 혈액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체내 온도 상승을 유발하고 채소 특유의 쌉쌀한 맛이 피로를 풀어줘 생활에 활력을 준다.
불고기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는 맥적은 부족국가 시대 '맥'부족이 양념한 고기를 꼬치에 끼워 먹던 음식으로 예로부터 중국에서도 부유층이 즐겨먹던 음식 중 하나이다. 모든 음식에 궁합이 있듯이 따뜻한 성질의 부추는 찬 성질을 가진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석쇠에 구운 돼지고기와 칼칼하게 양념한 부추의 향이 고기의 냄새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같이 먹으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겨울 채소 한데 모아 한입에 쏙..초록빛 가득한 '미니쌈밥'=겨울 채소는 공통적으로 독소를 파괴하고 추위를 견뎌내는 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겨울 채소 중 대표적인 당근은 항산화 효과를 가진 베타카로틴 성분이 가득하고 양파는 프라보노이드 성분이 혈관을 깨끗하게 해 준다. 두 가지를 함께 조리해서 먹으면 서로 가진 효능이 만나 감기에 특효약이 된다.
불에 오랜 시간 조리하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에 살짝 조리해 식감도 즐길 수 있는 쌈밥으로 즐겨보자. 한입 크기의 미니쌈밥은 고기와 채소가 적절히 조화되어 포만감을 주고 국물이 흐르니거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 아이나 직장인의 도시락으로도 적합하다.
◆뿌리채소의 매력..유자드레싱을 곁들인 '연근샐러드'=겨울이 제철인 연근은 레몬 1개와 거의 동일한 양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과 원기 충전에 효과적이며 겨울 바람에 건조해진 피부에도 좋다.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뿐만 아니라 연근 속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은 체내 흡수가 느려 인슐린 소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조림요리가 일반적인 연근은 그 자체로 단 맛을 지니고 있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샐러드에 활용하면 그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 여기에 유자 드레싱을 뿌려주면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생강을 달콤하게...아이들도 좋아하는 '계강과'=생강은 음식의 감칠맛을 살리는 향신료일 뿐만 아니라 한방의학에서는 빠질 수 없는 약재이다 살균 및 항균작용을 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다.
생강을 싫어하는 이유는 하나가 바로 특유의 알싸한 맛이지만 여기에 들어있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 혈액순환을 도와줘 수족냉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강한 맛과 향 때문에 한끼 식사의 메인 재료로 사용하기에는 어렵지만 이를 이용한 디저트는 입맛을 돋워주고 따뜻한 차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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