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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방문객 급증에 美 여행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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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를 찾는 중국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미국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중국인들이 미국의 최대 여행객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을 찾는 중국인들은 매년 15만명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2017년에는 이 숫자가 300% 증가한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늘고 있는 것은 방문객 숫자 뿐 아니다. 중국인 여행객들의 씀씀이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중국인들이 미국여행에서 사용한 돈은 1인당 6000달러(약650만원)로 미국을 방문한 해외여행객 중 가장 많았다. 미국의 대(對)중국 여행수지도 덩달아 개선되는 모습이다. 2007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중국에 대한 미국 여행수지는 2008년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 2011년에는 44억달러(약 4조7860억원)까지 흑자 규모가 늘었다.

캘리포니아관광청은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하루 평균 소비 금액은 179달러, 여행당 지출 금액은 1897달러라고 밝혔다. 다른 관광객들이 지출하는 하루 117달러, 여행당 1299달러보다 많다.

보스턴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보스턴을 방문한 영국인 관광객 수는 28만명으로 이들은 평균 5일 동안 총 2억3000만달러를 사용했다. 반면 중국인들은 영국인들의 절반도 되지 않는 13만명이 보스턴을 찾아 평균 3일을 머물렀지만 소비액은 3억달러로 더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미국 경제에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7.5%에서 지난해 11.2%까지 줄어들었다. 급증하는 중국인 방문객들의 수요에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에 비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 내 기반시설과 관광 상품 개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인 큰 손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고급호텔을 짓고 이들의 기호에 맞는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마이애미관광공사의 빌 탤버트 사장은 "미국을 방문하는 많은 수의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이들이 여전히 미국보다 유럽 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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