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초등교, 졸업생들 조선시대 유생 전통복장 갖춰…6년간 학교생활 동영상, ‘꿈 다짐 발표’도 눈길

함자영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고 있는 위례초등학교 졸업생들.

함자영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고 있는 위례초등학교 졸업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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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천안지역의 유일한 산골학교인 위례초등학교(교장 함자영)의 이색졸업식이 화제다.


18일 지역교육계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북면 오곡2길 6-13에 있는 위례초등학교는 최근 졸업생(14명) 모두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제62회 졸업식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졸업생들은 조선시대 유생들처럼 검정색의 유건, 옥색의 도포를 차려 입고 졸업식장에 줄지어 들어섰다. 특히 바지저고리, 술띠, 행전까지 갖춰 내빈과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나타내고 한 단계 성숙했다는 의미로 조선시대 유생복장을 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그동안 학교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서 6년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떠올렸다.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큰절을 올리는 졸업생들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큰절을 올리는 졸업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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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담임교사의 호명에 따라 함자영 교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은 1명씩 프리젠테이션자료를 배경으로 자신의 장래희망과 졸업소감을 말하는 ‘꿈 다짐 발표’를 했다.


졸업생 이수진 양은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읽어 학부모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또 졸업생 모두가 큰 절을 올려 부모님과 선생님의 은혜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영운 위례초등학교 교감은 “틀에 박힌 졸업식을 벗어나기 위해 올해 처음 전통복장을 하고 졸업식을 가졌다”며 “전통성인식 때 유건을 쓰고 도포를 입는데 우리 학생들도 한 단계 성숙했다는 뜻이 담겨있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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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33년 6월20일 천북 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이 학교는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지만 학생이 갈수록 줄어 학년별로 1학급씩 6개 학급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까지 62명이던 전교생은 올해 8명이 입학했음에도 58명으로 줄었다. 학교 교화(校花)는 철쭉, 교목(校木)은 느티나무. 1985년 3월1일 병설유치원을 개원했다.

졸업생들이 밴드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졸업생들이 밴드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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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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