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수혈한 두산건설, 신용등급 오를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쌍용건설 사태를 계기로 건설업계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선제적 유동성 확보에 나선 두산건설의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주택시장 장기 침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다른 기업들과 차별적이다.
중견 건설사들의 주가는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대감으로 1월 반짝 반등을 보인 후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사 역시 2012년 영업실적 공시 이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건설업종지수는 151.61로 1월30일 연중 최고치(162p) 대비 6.41%나 하락했다. 같은기간 코스피가 약 1%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랭했다는 풀이다.
하지만 두산건설은 다르다. 자본확충 당시 연이틀 강세를 보이는 등 급반등 이후 조정을 받는 중이다. 두산그룹은 2월4일 유상증자 4500억원, 두산중공업 HRSG(배열회수보일러) 현물출자 5716억원을 통해 8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자본확충 규모는 최대 1조2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보유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추가, 총 1조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물출자,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리스크를 제거한 사례로 꼽힌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성장성이 풍부한 플랜트 기자재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이미 구축한 HRSG의 인수는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며 "향후 기존 화공기기 제품군 확장, 메카텍과 HRSG사업과의 영업ㆍ설계ㆍ제작 역량 향상, 국내외 공장통합운영에 따른 시저지 창출을 통해 기자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회사채 신용등급도 A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최근 NICE신용평가는 "순차입금 규모 축소 등의 재무안정성 개선효과와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능력이 제고될 것이며 영업수익력 제고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동시에 두산건설의 대외 신인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메카텍BG의 화공 기자재 사업 외에 발전 기자재인 HRSG사업에 진출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우선 사업영역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성장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자재 제조사업의 매출비중이 35%로 확대돼 건설경기변동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는게 두산건설의 성명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최근 여타 건설업체의 유동성 관련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1조원 규모의 유동성 확충 방안을 마련, 유동성과 관련한 리스크는 없으므로 타 건설사와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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