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북핵실험]북핵 진화된 핵무기인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번 핵실험으로 핵무기를 얼마나 만들 수 있을까. 북한이 보유 가능한 핵무기 수를 알기 위해서는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두 가지를 모두 파악해야한다.
현재 북한은 고농축우라늄을 연간 최대 40kg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10~20kg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우라늄의 장점은 공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공정과정에서 플루토늄 재처리처럼 연기, 냄새, 특수물질의 배출이 없고 방사능도 거의 감지되지 않아 지하실, 공장, 땅굴 등 어디서든 우라늄 농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도 포착하기 힘들다. 이런 점 때문에 은닉이나 이전이 쉬워 테러단체 등에 넘어갈 수 있다.
반면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서는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등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다. 또 기폭장치가 정밀해야 하기 때문에 핵실험이 필수적이다. 북한이 2차례 핵실험을 한 게 이와 관련이 있다. 플루토늄은 현재 30~40kg를 보유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핵무기로 사용할 경우 10기이상의 핵탄두를 생산해낼 수 있다.
핵무기 원료를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무기를 소형화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북한도 핵실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인도도 지난 1974년 1차 핵실험에 이어 98년 2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핵무기를 소형화했다. 파키스탄도 80년대 중반에 핵물질을 뺀 핵폭발장치 폭발실험을 20여회 실시했다. 이를 기초로 98년 핵실험에서 핵무기 소형화를 성공했다.
이번 핵실험을 통해 북한은 10기 이상의 핵무기를 가진 중소형 핵보유국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소 핵보유국은 군사적으로 1차 공격을 받은 뒤 핵으로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핵 국가를 일컫는다. 북한이 핵탄두소형화 작업에 성공해 스커드.노동.장거리미사일 등 탄도미사일에 장착될 경우 한반도는 물론 미군이 주둔하는 일본과 괌까지 북한의 위협에 노출된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중간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단계의 핵실험이라면 폭발력은 20∼50킬로톤(Kt)정도다.
기상청 국가지진센터 측에 따르면 2006년 1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리히터 규모로3.6,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4.4였다.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하면 진앙지로부터 반경 50㎞ 내에 있는 사람은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1, 2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각각 1Kt 안팎, 2∼6Kt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20Kt의 폭발력은 리히터 규모 5 안팎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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