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전 '화학株 매직' 올해는 안먹힌 이유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설 연휴 직전 두각을 나타내던 화학주들이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4·4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석유·화학 업체들이 연이어 부진한 실적을 내놨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제마진 회복, 주요 화학제품들의 가격 상승을 등에 업고 반등을 꾀할 올해 1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수요 호전이 예상되는 춘절 이후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설 연휴 직전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은 화학 업종으로 연평균 2.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15%)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1.35% 조정을 받으며 시장 수익률(-0.12%)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적을 속속 내놓고 있는 국내 주요 정유·화학업체들이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4% 감소했다. SK디스커버리 SK디스커버리 close 증권정보 006120 KOSPI 현재가 54,2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55% 거래량 76,714 전일가 54,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SK이터닉스, 글로벌 투자사 KKR 인수 소식에 10%↑ SK플라즈마, 튀르키예에 1100억 기술수출…"역대 최대 규모" SK케미칼, 경남제약과 '노즈알' 공동판매…"약국 영업 강화" 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38억원으로 51.2% 줄었고, 순손실은 3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정유 3사 역시 지난해 4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57% 밑도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는 중국·미국 등의 경기회복을 통한 업황 개선이 기대돼 부진한 실적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말부터 정제마진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가 회복 추이에 있거나 반등한 상태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완연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으로 유가 역시 강세라는 점은 국내 정유·화학주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수요 증가에 따른 업황 회복 추이가 이어져 석유화학 업체들의 중장기적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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