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기금도 역대 최대 40조5000억원 책정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7일 "올 하반기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올해에는 일단 200곳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상반기에 기업 선정 기준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학양 신용보증부 본부장은 "중소기업을 지원해 해당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된 사례는 있지만 신보가 중견기업을 목표로 중소기업을 지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견기업을 맡고 있는 정책금융공사 등과 업무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신보는 올해 새로 도입한 혁신형기업에 대한 R&D투자 특례보증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는데, 유망 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신보 측의 판단이다.
안 이사장은 올해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 일반보증규모를 기금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40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보증목표인 10조5000억원 가운데 3분의2인 7조원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기로 했다.
안 이사장은 "대내외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면서 "신보 입장에서는 특단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오는 7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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