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6월까지 자영업자에 종사하는 사람은 42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만7000명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체 고용자수는 43만4000명 줄어들면서 자영업자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로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이 많은 업종은 택시(16만6000명)와 건설노동(16만1000명), 목수(14만명), 농부(12만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에 뛰어드는 고연령층이 증가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평균 연령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영국의 자영업자들 평균연령은 47세로 나타나 평균 고용연령(40세)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70%를 차지해 평균(51%)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고용의 질이 낮은 자영업자 비율의 증가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영국의 노동생산성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영국 노동조합의회(TUC)의 프랜시스 오그래디 사무총장은 "통상적으로 자영업은 전체 고용에서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따라서 이와 같이 자영업자수가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은 영국 노동시장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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