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위원장과 각별한 사이인 이건희 회장이 직접 제공
30일 만찬 예정돼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 일본 출장 길어져 취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민영 기자]평창 스페셜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중인 자크 로게 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입국시 삼성전자 전용기를 이용했다.


삼성전자 전용기를 회사 외부의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자크 로게 위원장과 각별한 사이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김포공항, 삼성전자 전용기편으로 자크 로게 위원장이 방한했다. 삼성측에서 별도 영접을 나온 인사는 없었으며 자크 로게 위원장은 중국 난징에서 동행한 일행과 함께 입국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3박 4일의 일정으로 평창 스페셜올림픽에 참석해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전용기 영접건은 IOC 위원인 이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난징에서 바쁜 일정을 마친 자크 로게 위원장 일행을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크 로게 위원장 역시 이 회장과의 교분을 고려해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자크 로게 위원장과 각별한 사이다. 지난 2007년 과테말라에서 삼성이 IOC와 올림픽 후원사 연장 계약을 맺을 때 이 회장이 주최한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은 물론, 자크 로게 위원장이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이 회장과 공식, 비공식 만찬을 갖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방한 기간중에도 만찬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회장의 일본 출장이 길어지면서 부득이하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과 사위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이 회장을 대신해 자크 로게 위원장을 영접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30일 저녁에 만찬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의 일본 출장 일정이 길어지면서 취소한 상황"이라며 "두분의 교분이 두터워 향후 별도로 약속을 잡고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2일부터 일본에서 체류중이다. 이 회장은 이번 주말께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크 로게 위원장과의 만찬까지 미루며 일본에서 경영구상에 나선 배경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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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이 회장의 귀국과 함께 삼성그룹이 투자 방향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은 투자 계획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투자 규모는 유지하되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입장만 표명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해마다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던 삼성그룹이 아직 투자계획을 내 놓지 않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 회장의 일본 출장 일정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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