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불황 여파에 배당 줄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경기 불황으로 상장사들이 배당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이 줄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약 4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길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2012년 배당을 결정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은 총 35개사였다. 이중 현금배당을 결정한 곳은 25개사, 현금과 주식배당을 병행하는 곳은 2개사, 주식배당을 결정한 곳은 8개사였다. 이는 전년 동기의 전체 49개사 중 현금 배당 34개사, 주식과 현금 병행 2개사, 주식배당 13개사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현금배당을 결정한 25개 상장사의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유지했다. 배당금액을 올린 곳은 6개사였고 두 곳은 줄였다. 삼성전자가 5000원에서 7500원으로 현대차는 1750원에서 1900원으로 올렸고 기아차는 600원에서 650원, LG생활건강은 3500원에서 3750원으로 배당금을 늘렸다. 배당금을 상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으며 LG생활건강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아알미늄은 100원에서 75원으로, 신도리코는 2750원에서 2750원으로 줄였다.
외국인이 이들 기업에서 챙기는 배당금은 1조2412억원으로 전체 2조8456억원의 43.6%를 차지했다. 기업별로 보면 KT&G가 외국인의 배당금 비중이 63.9%로 가장 높았다. KT&G 배당총액 40028억원에서 외국인은 2576억원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49.2%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체 배당금 1조1312억원 중 절반 수준인 5568억원을 외국인이 배당받게 된다. 이밖에 LG생활건강(41%), 현대차(36.8%), 기아차(35.4%), 삼아알미늄(33.4%), 신도리코(31.1%) 등이 외국인이 배당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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