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휴대폰 왕좌의 자리에서 물러난 노키아가 7분기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 배당포기라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1871년 이래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을 했지만 올해는 배당하지 않는다. 노키아는 지난 2011년 회계년도에도 주당 20센트씩 배당했었다.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이 현금보유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배당 중단은 노키아의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2012년 4분기 노키아의 현금보유고는 44억유로였다. 전 분기의 35억유로에 비해 약 22%(8억유로)나 증가한 것이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줄어들던 현금이 흑자전환으로 모처럼 늘어난 만큼 이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배당보다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시장은 7분기만의 흑자보다는 배당중단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핀란드 증시에서 노키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5.5% 하락한 3.3유로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배당중단에도 불구하고 노키아의 현금이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사업체 번스타인의 피에르 페라구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곧 마이크로소프트에 스마트폰 운영체제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라며 현금 감소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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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발표된 노키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2억2500만유로, 영업이익 4억3900만유로였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전략 제품인 루미아 스마트폰은 전 분기의 290만대를 훨씬 앞서는 440만대가 팔렸지만 노키아 자체 운영체제인 심비안 기반 스마트폰 판매가 220만대에 그치며 전체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의 대비 66% 감소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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