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웃도는 맹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열매채소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반짝 기온이 상승했으나 이는 오히려 열매를 맺는데 방해가 됐을 뿐더러 올 겨울 계속된 추위를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오이 취청(50개, 중)은 금주 평균 4만7740원으로 전주 3만105원보다 58.6% 올랐다. 쥬키니 호박(10㎏상자, 중)은 지난주보다 50.9% 올라 1만6540원에서 2만4958원을 기록했다. 백다다기 오이(50개, 특)는 5만538원으로 지난주 3만3463원보다 51% 상승했다. 풋고추(10㎏상자, 중)는 6만385원에서 33.9%오른 8만867원에 거래됐다.
올 겨울 들어 열매채소류는 하우스를 덮은 눈 때문에 일조량이 부족해 열매를 맺기 힘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운 날씨에 비닐하우스 등을 덮고 있던 눈이 지난주 영상의 날씨에 녹으면서 내부 흙으로 스며들어가 열매채소류 농작물이 열매를 맺는 것을 방해했던 것.
계속된 추위와 불규칙한 일기로 열매채소 출하량이 줄어들자 제품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청과에서 채소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 함흥기 부장은 "서울에서 지난 일주일 이상 햇빛 보기가 힘든 날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하우스 내부 온도를 높여도 열매를 맺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하우스에 온도를 높여 내부는 따뜻하지만 녹은 눈 때문에 지하는 상당히 차갑다보니 성장도 많이 더디고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열매채소류의 시세가 많이 오른 편이라며 전년도보다도 많이 오른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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