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에 디지털 정보 저장 신기술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AP통신은 DNA를 데이터 저장 매체로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이 선보였다고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유럽생물정보연구소(EBI)의 닉 골드만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권위 있는 과학잡지 '네이처' 온라인판(1월 23일자)에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54편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육성 연설 파일 등을 DNA에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 정보를 DNA 코드로 변환했다. 이후 특수 기계로 DNA 분자를 읽어내 변환된 정보가 100% 정확히 복원됐다. 연구진은 복원 작업에 2주 정도 소요되며 기술발달과 함께 시간이 더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 박사는 "몸의 자연적인 저장 시스템이 DNA"라며 "수천년 전의 매머드 뼈에서 DNA를 추출해낼 수 있듯 DNA에 정보를 오랫동안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NA 데이터 저장 기술의 발달과 함께 조만간 도서관 자료 같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DNA에 압축해 넣는 것도 가능할 듯하다. 골드만 박사는 "향후 10년 안에 결혼 사진 등을 DNA에 저장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DNA 한 컵 분량이면 1억시간에 해당하는 고화질(HD)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구진은 DNA 저장 기술을 살아 있는 생명체에 적용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DNA는 생명체와 체계가 달라 저장 대상인 생명체의 일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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