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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980년대 저주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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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주의적 문화 여전해...아이폰5 출시 이후 주가 급락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1980년대 겪었던 위기를 반복하고 있다. 자신만의 성에 갇혀 폐쇄주의를 고수하고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실패가 재현되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이 1980년대 위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들이 정해놓은 것에 대한 집착과 비밀주의, 폐쇄주의적 문화가 애플의 지배적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애플은 20여년전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자와 협력사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폐쇄성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지적했다. 이 매체는 "애플은 지난 20년동안 대형 전시회 대신 맥월드에 참여해왔다"며 "최근에는 맥월드조차 참여하지 않고 자사의 일정에 맞춰 제품을 공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폐쇄적인 문화가 위기를 불러 온 것은 1980년대다. 애플은 애플 2를 선보이며 개인용 PC 시장을 장악했으나 1980년대 IBM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연합하면서 시장을 빼앗겼다. 당시 IBM은 개방성을 표방하며 PC를 만들면서 하드웨어 회로도, 기본 프로그램 소스코드 등을 모두 공개해 다른 회사의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호환될 수 있는 설계 구조를 갖췄다. 애플은 폐쇄적인 하드웨어를 지향했고 점유율은 계속 감소했다.

현재의 애플도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운영체제(OS), 앱스토어 등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업체에 개방하지 않고 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부재도 유사하다. 1980년대 존 스컬리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스티브 잡스를 쫓아냈다. 지금은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고 팀 쿡 CEO가 애플을 이끌고 있다.

최근 저가형 아이폰 출시설도 애플의 이상 징후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고가의 가격 정책을 유지해 개발도상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애플 주가는 1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3.15% 급락한 485.92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1년여만에 500달러 이하로 무너졌다. 17일 502. 68달러로 회복하긴 했지만 아이폰5 공개 후 700달러 가까이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아이폰5가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애플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도 11월을 정점으로 12월부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지난달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이 16%를 기록해 직전월보다 3%포인트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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