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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H 라인 1억 돌파 쾌거 "일본 강진서 기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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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재팬 마스다 준 실장 인터뷰 "트위터와 견줄만한 서비스로 키워갈 것"

마스다 준 NHN재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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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무엇인지 검토하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지진으로 흩어진 친구, 가족, 동료와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기는 기회를 낳는다'는 단순한 진리는 'NHN 라인'의 성공 스토리를 압축한다.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출시 1년6개월만인 18일 가입자 1억명 돌파라는 쾌거를 거둔 배경에는 일본 대지진이 있었다.
NHN재팬에서 라인의 사업 전략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마스다 준 실장은 "현지서 재난을 함께 겪으며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라인을 개발했다"고 회고했다. 라인의 성장 원동력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기능으로 구현하는 '디테일 전략'이라는 것이다.

기획에서 2011년 6월 출시까지 걸린 시간은 45일. 지진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밤새워 개발에 매달린 덕분이다. 마스다 실장은 "일본 소비자들과 강진의 재난을 함께 겪은 것이 서비스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위기가 기회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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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억명은 국내 IT 업계에서 처음 달성하는 대기록이다. 1년 3개월 먼저 시장에 나온 카카오톡이 아직 700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빠른 속도다. 마스다 실장은 "앞서 시장에 진출한 서비스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라인은 스마트폰이라는, 사람들이 항상 휴대하는 기기 고유의 커뮤니케이션 가치를 중시했다"며 "예를 들어 매번 로그인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에 최적화된 기능과 가치가 무엇인가를 철저하게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서비스들을 따라 가기보다는 차별화된 기능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그는 "라인은 스마트폰 최적화, 리얼한 인간관계, 안정적인 메시지 전송 등 세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서비스를 발전시켰던 것이 성공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인의 대기록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라인은 현재 23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 중 40개국 이상에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전체 사용자의 40%인 4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도 기대된다. NHN은 지난해 3분기 라인이 게임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전 분기대비 140% 증가한 8억엔(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부터 게임이 추가되고 있어 라인의 글로벌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다 실장은 "일본에서는 라인의 플랫폼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유럽이나 미국, 중국 등에서 신규 이용자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글로벌 서비스와 어깨를 견줄 만한 수준으로 라인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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