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영업익 전년比 40% 오른 7000억 이상 예상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SK텔레콤의 4분기 영업이익을 4800억~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450억~51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다만 KT는 인건비 소급분, 세금 등 통신 영업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영업이익 2500억~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3사의 4분기 영업이익을 모두 더하면 7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연초부터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영업정지가 실시되고 있고 새 정부도 통신비 인하를 위한 주요 공약인 가입비 폐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의 가입비가 폐지되면 연간 4000억원 이상이 영업이익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을 7~8%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통신비 인하 압박이 올해 이통사 수익성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악재로 작용했던 보조금 과열 마케팅이 올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시작됐지만 산발적으로 과잉 보조금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갤럭시S4 등 제조사들의 주력 LTE 단말기 모델이 출시되면 가입자 유치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