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텔러 정규직 전환..정년보장·복리후생도 동일하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은행권이 앞다투어 비정규직 고용개선에 나서고 있다. 출범을 앞둔 새 정부가 고용차별 철폐를 공약으로 내세운 터라 이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계약직 텔러 838명 전원을 정규직인 리테일 서비스 직군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현재 근무 중인 계약직 전담텔러 695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12월 계약직 텔러로 채용돼 연수중인 143명(고졸 85명 포함)도 모두 정규직으로 신규 발령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모두 기존 정규직 직원들처럼 정년(만 58세)이 보장되고 기타 처우 및 복리후생 등을 동일하게 적용 받게 된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채용하는 모든 텔러를 계약직으로 채용하지 않고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 2일, 고용기간을 정해 일하는 기간제 계약직 1132명 전원을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뽑을 계약직 직원도 무기계약직 형태로 채용한다. 이에 따라 창구텔러와 전화상담원, 사무지원, 본부서무, 비서, 일반전문직군 등은 물론 특성화고 출신 176명까지 근속연수나 최종학력에 따른 차별 없이 모두 고용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이번 (무기계약직) 전환을 통해 조직 내 신분상의 위화감을 없앴다"며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는 기업은행의 조직문화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은행권은 처음으로 고졸로 텔러 등 한정된 업무만 담당하던 직군과 대졸자 공채 출신 직군을 통합했다. 앞으로 모든 신입 행원은 학력에 관계없이 같은 일반직군으로 선발하기로 했으며, 이 직원들은 과거 '6급 행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게 된다.

AD

이 외에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도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도 계약직원들도 경력을 쌓으면 일반 행원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다만 최근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고용 개선에 따른 부담은 어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정규직 고용개선에 따르는 부담이 생각만큼 크지는 않다"며 "오히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면 은행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