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빈곤의 함정에 빠지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면서 유로존 장기실업자들이 빈곤의 덫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럽 남북간 실업률 격차가 확대되면서 유럽연합(EU)이 남유럽이 빈곤의 덫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빈곤의 덫은 한 경제가 자본과 노동,기술 공급이 부족해 외부 지원이 없으면 계속 더 가난해지거나 빈곤의 균형점에 도달해 가난하게 살게 되거나 개인이 임금소득 증가 기회를 상실해 계속 가는하게 사는 가난의 대물림 현상을 말한다.
8일(현지시간) 유로존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 11월 실업률은 11.8%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실업자는 1880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00만 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오스트리아(4.5%)와 룩셈부르크(5.1%),독일(5.4%),네덜란드(5.6%) 등 중북유럽 국가는 낮았지만 스페인(26.6%),그리스(26%),포르투갈(16.3%) 등은 높았다.
25세미만 청년 실업률도 양극화를 보였다. 또 청년 실업률은 24.4%로 EU 27개국 전체
청년 실업률(23.7%)보다 높았다.그리고 편차도 심했다.그리스와 스페인은 각각 57.6%와 56.5%이었고 포르투갈은 38.7%를 나타냈다.반면,독일(8.1%)과 오스트리아(9%),네덜란드(9.7%) 등은 낮았다.
1년 전과 비교해 실업률은 독일 등 일부 국가는 하락했으나 그리스(18.9%에서 26%)와 스페인(23%에서 26.6%),포르투갈(14.1%에서 16.3%),키프로스(9.5%에서 14%)가 많이 상승했다.
유론 실업률이 급등한 것은 이들 지역이 경기침체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라슬로 안도르 유럽연합 사회문제담당 집행위원은 “주변국가들은 경제생산감소가 급격한 실업증가와 소득감소로 이어지는 하향소용돌이에 같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경제생산 감소→고용감소→실업증가→소득감소→수요감소→고용감소의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유럽연합은 이같은 일자리 위기의 단일 최대 원인을 유로존 경제에 대한 수요부족을 꼽았다. 라슬로는 이런 점에서 장기실업자들은 위기기 계속된다면 ‘거대한 가난의 덫’에 빠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질가계소득은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서 그리스에서 17% 감소한 것을 비롯,스페인 8%,키프로스 7%,아일랜드에서 5%가 줄었고 소득하락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안도르 위원은 “노동시장 개혁이 결국 결실을 이루겠지만 실업률은 스페인에서 최고치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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