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여동생만 데리고 있는 이유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북한 김정은 체제가 공고화하면서 그와 형제지간이면서 과거 한때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라는 설이 있었던 김정남과 김정철이 북한 매체에 의해 의도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30회 생일을 앞두고 전국이 축하준비로 들썩이고 있지만 그의 두 형은 전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이다.
WP는 북한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권력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막후 경쟁을 거쳤다고 소개했다.
WP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들 형제와 달리 가장 어린 여동생은 곁에 두고 있으며 이는 선친의 전략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복형제(김평일)는 국외로 추방했으나 여동생인 김경희와 남편(장성택)에게는 확고한 지위를 부여했다.
김정철은 2011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 공연 때 모습을 드러낸 게 마지막 모습이었다.
김정일의 장남으로 2001년 위조 도미니카 공화국 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들통나 김정일 후계자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도 지난해 1월 북한 권력 세습을 비난한 이후로는 언론 앞에 나서지 않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어머니(고영희)가 같은 김정은과 김정철은 스위스 베른에서 같은 국제학교에 다녔고 평양의 같은 군사대학을 나와 사이가 더 가까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김정철이 노동당에서 서열에 없는 지위를 갖고 있으며 조만간 공적인 자리에 출현할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한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 연구위원은 WP와의 인터뷰에서 "그러나 바로 현 시점에서는 김정철이 침묵을 지키고 일반인 눈에 띄지 않음으로써 동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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