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는 이날 인천 숭의1동 인천시당에서 개최된 인천시당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이번 대선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고 또한 힘든 선거였다"며 "박근혜 당시 후보께서는 대선을 치르면서 세 가지 큰 벽을 넘어야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말한 세 가지 큰 벽은 부친으로부터 넘어왔던 과거사 문제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 그리고 여성이라는 벽이다.
황 대표는 여성이라는 벽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많은 부모들이 딸을 낳으면 섭섭한 분위기가 있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이러한 나라는 안 된다, 남성, 여성이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했다"면서 "할아버지가 손녀들이 오면 여성대통령이 되라고 축복해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은 당대표로서 세 가지의 큰 짐을 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호남에서의 두 자릿수 득표율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의 승리, 그리고 대선승리였다. 황 대표는 대선기간 중 호남에서 57일을 지내며 두자릿수 득표율을 얻는데 일조했으며 인천서도 박 당선인이 야권 후보를 이기는 데 기여했다.
황 대표는 이어 "그 결과로 당 대표로서는 가장 중요한 대선 승리라는 것을 새누리당에 헌납할 수 있었다"면서 "이 모든 것은 국민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던,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신뢰를 되살려야 되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벌써부터 국민들께서는 어떻게 하나 하고 새누리당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민 앞에 머리 조아리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약속한 것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보답하는 게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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