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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시성 수질오염사고 발생..'늑장 공개' 주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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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산시(山西)성 창즈(長治)시 톈지(天脊)화공그룹에서 유독성 물질인 아닐린이 대량 유출되어 인근 지역 일대에 수도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 사건이 발생한 직후 5일이 지난 뒤에야 수돗물 단수에 나서면서 중국 정부가 환경 오염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폐 아닐린 저장고의 수송관에 균열이 생기면서 39t이 바깥으로 유출됐다.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인근 강으로 유입됐는데, 유출된 아닐린은 강물을 타고 산시성은 물론 허베이(河北)의 강물까지 오염시켰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사건 발생 후 5일이 지난 뒤에야 톈지화공그룹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를 주민들에게 알렸다. 허베이(邯鄲)시는 5일 수돗물 공급도 중단했다, 6일 공급을 재개했다.
아닐린은 공업 및 농업용으로 이용되는 화학물질로, 인체에 들어가면 두통, 빈혈, 현기증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아닐린은 발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이전의 발생했던 수질 오염 사건들에 비해 큰 사건이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사건 발생에서 정부 차원의 대응까지 이르는 5일이 경과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준 공공환경문제연구소장은 이번 사건이 독성 물질이 담겨있는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됐다는 점에서도 심각한 사안이지만, 그보다는 유출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웨이보 등에서는 한단시에서 동이 나버린 생수 사진 등이 전파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 당국이 수질 오염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주민들에게까지 알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제기됐다.

한편 신화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톈지그룹의 총경리를 비롯한 임직원 4명이 해고됐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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