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정책국 분석관으로 북한과의 교섭을 담당했던 척 다운스 북한인권위원회(HRNK) 전 사무총장은 “한국에 거주하는 여러 탈북자들로부터 스네든으로 보이는 미국 남성이 북한 평양의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외교관·첩보원으로 양성되는 노동당과 인민군 간부 자제를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북한이 미군으로 복무 중 탈영해 월북한 찰스 젠킨스와 제임스 조지프 드레스녹 두 사람을 오랫동안 영어 교관으로 활용해 왔으나, 2004년 젠킨스가 북한을 떠나고 드레스녹도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새 미국인 교사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은 미국 남부 출신인데다 고등교육을 받지 않아 표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스네든은 미 유타주 출신으로 24세 때였던 2004년 8월 중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윈난성에서 실종됐다. 당시 일본·한국에서의 정보를 통해 그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미얀마를 경유, 평양으로 납치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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