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경기 침체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도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기에 출생한 아이들이 청소년기 더욱 빈번하게 비행을 저지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미국의사협회(JAMA)가 발행하는 '일반정신의학지(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 1980년~1984년 사이 태어난 이들이 10대 시절 마약과 음주, 절도 등의 일탈 행동을 더 자주 저질렀다고 최근 소개했다.

뉴욕대학교 의대(SUNY's Medical University)와 시라큐스대, 영국의 글래스고대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1997년 인구조사 당시 청소년이던 8000명을 대상으로 마약 경험과 폭력, 체포, 폭력조직 가입 여부 등을 태어날 당시 경제 상황과 함께 질문했다.
그 결과, 출생 당시 태어난 지역의 실업률이 평균 실업률 보다 1% 높을 경우 절도는 11%나 더 도둑질이 잦았다. 또 대마초 사용이나 폭력조직 가입은 9% 많았고, 음주 빈도는 6%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이 범죄조직에 가입하는 경우가 적은 만큼 경제 상황과 나이를 변수로 통제했다.

연구팀을 이끈 시라큐스대의 휘트먼 경영대학교 부교수인 나타라잔 발라수브라마니언(Natarajan Balasubramanian)은 "유아기의 거시경제 문제와 뒤이은 행동 문제는 연관이 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거시경제 문제가 청소년 비행으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설명을 주저했다. 다만 실업률이 높은 기간 부모들의 경제적 안정이 무너지는 만큼 자녀의 성장도 위태롭게 만든 탓에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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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경기 둔화는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발라수바라마니언 부교수는 이번 침체가 최근 출생한 아기들이 음주나 흡연이 가능한 시기 범죄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이 1980~1984년 태어난 아이들 보다 더 나쁜 행동을 보일지는 장담하지 못했다. 1980년대의 경우 실업률은 10%를 웃돌며 현재 보다 훨씬 높았고, 음주나 흡연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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