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 CM팀장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 CM 팀장

▲이정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 CM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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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막힘이 없었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품 구성과 성분에서 부터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설명할 수 있었다.


17년째 대한민국 국민들의 장기(臟器) 건강을 신경 써 온 이 남자, 제품 개발을 위해서라면 밤낮없이 열심히 뛰는 이정열(45·남)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 CM팀 팀장이다.

1995년 입사한 이 팀장은 2000년 윌, 2009년 쿠퍼스, 2012년 세븐 등을 개발했다. 마케팅 팀장인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한국야쿠르트 대표 제품은 거의 없을 정도다.


그는 "정말 건강한 제품인가에 항상 주안점을 둔다"며 "단순히 제품 판매보다는 장기적인 국민 건강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윌의 개발도 사람들에게 발효유를 조금이나마 더 건강하게 먹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 팀장은 "발효유를 마시는 사람 중에서 먹고 나면 속이 쓰리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단점을 극복하면서 사람들이 마시고 싶은 발효유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윌에서 나는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은 당시 유행하던 누룽지 사탕을 넣은 것"이라며 "개발자로서도 소비자 생활을 관찰하는 부분은 중요하지만 마케터로서도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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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오래된 문헌을 뒤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간에 도움이 되는 쿠퍼스를 만들 때는 헛개에 대해 알기 위해 세종 때 편찬된 '향약집성방' 등을 읽었다. 그 속에서 그는 술을 신하들에게 자주 먹였던 세종과 정조의 역사를 찾아냈다. 또한 소비자 설문을 통해 '헛개나무를 넣으면 술도 물이 된다'는 이야기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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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온 신제품 세븐을 개발하기 전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발효유의 새로운 향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 다녔다. 원하는 향과 맛을 찾을 때까지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에서 영국까지 출장을 갔다. 이 팀장은 "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향은 3000개 정도"라며 "원하는 향을 찾기 위해 일일이 향을 다 맡으며 돌아 다녔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나온 세븐은 전통적인 발효유의 텁텁함을 과감히 깨고 엘더플라워가 내는 상큼한 향에다 깔끔한 맛을 낸다.


그는 유아와 노인들을 위한 건강 제품을 구상 중이다. 이 팀장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자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비만으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건강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소비자를 속이면 오래 못 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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