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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중견기업들 줄잇는 '따스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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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견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 대한 기부와 나눔에 적극적으로 나서 화제다.

중견 IT 업체 모뉴엘은 지난 28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제주지역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디지털TV 200대를 기증했다.
올해 말 전국적으로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면 디지털TV가 없거나 디지털방송 전환용 컨버터가 없는 가정은 더 이상 지상파를 시청할 수 없다. 제주 지역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우 디지털TV로의 전환이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 신사옥을 건립중인 모뉴엘이 소외계층이 불편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자사 제품을 직접 기부하게 된 것.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지난 2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매년 연말 소모적인 송년회 대신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초청해 따뜻한 정을 나눈다는 취지로 개최된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10회째를 맞고 있다. 이날 대성그룹 임직원들과 초청받은 600여 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나란히 앉아 공연을 즐겼으며, 행사장 곳곳에서 산타 복장을 한 직원들이 참석 어린이 전원에게 의류와 책, 학용품 등 푸짐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대표 윤진혁)은 일반적인 종무식 대신 '나눔종무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에스원 임직원 50여명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사회복지관을 찾아 만두를 빚고 맛있는 음식을 장만해 복지관 이웃들을 대접했으며, 독거 노인의 집을 직접 찾아가 사랑의 쌀과 이불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전국의 에스원 각 본부와 지사에서도 주변 불우한 이웃들에게 쌀을 전달하는 등 자체 나눔종무식을 진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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