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정절벽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의회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27일(현지시간)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워싱턴에 복귀하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연소득 25만달러 미만의 가구들에 대해서는 세제 감면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언급하며 “재정절벽 해결 방안이 공화당 지도부 바로 앞에 있다”며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제 자신 앞에 놓여 있는 비상탈출구를 통해 빠져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재정절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하원은 지난 8월 소득 계층과 상관없이 세금을 감면해주는 법안을 통과시킨 반면, 상원은 지난 7월 개인 소득 20만달러(부부 합산 소득 25만달러) 이하에 한해 세금 감면안을 연장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의회지도부와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협상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드 의원의 강경한 발언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상시한에 맞춰 재정절벽 해소방안을 내놓기에는 너무 입장 차이가 크다고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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