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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별별 자전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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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박사 구준엽...42km 자출족 김창완

▲픽시자전거를 즐기는 연예인으로 유명한 구준엽(출처:구준엽 개인홈페이지)

▲픽시자전거를 즐기는 연예인으로 유명한 구준엽(출처:구준엽 개인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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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가수 전영록, 탤런트 이종원, 개그맨 윤정수ㆍ박준형, 체육인 심권호ㆍ황영조.

유명인이라는 점 외에 공통분모가 없어 보이는 이들이 지난 9월 한강 둔치의 한 행사장에 모였다. 다름 아닌 자전거 자원봉사단 소속인 것이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자전거 마니아인 이들은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강 주변을 달리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국내 자전거인구 800만 시대. 이제는 주말이면 심심찮게 지하철 안에서도 자전거 족(族)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전거를 즐기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자전거의 뜨거운 인기는 베일에 감춰져 있던 스타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자전거를 타는 유명인들의 평범한 모습들이 속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들 중에는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베테랑 산악자전거파(派)가 있는가 하면 일반자전거파도 있고 자전거 쇼핑몰 운영, 동호회까지 가입한 열혈파도 있어 대중의 관심을 모은다.

◆산악자전거의 즐거움=소문난 산악자전거 마니아는 '세시봉'의 김세환 씨다. 그는 방송에서 "국내에서 산악자전거를 찾아볼 수 없던 1986년부터 산악자전거를 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 여행 중 산악자전거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산악자전거를 타고 있다. 지금은 직접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가가 됐다.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30대의 몸을 유지하는 건강 비결로 단연 '산악자전거'를 꼽는다.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 씨는 세상 사람을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나쁜 사람'의 두 종류로 나눌 만큼 자전거 사랑이 지극하다. 그는 매일 아침 라디오 방송을 하러 42㎞의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틈나는대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등 환경보호 측면에서 자전거 타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 주한 미국대사 캐슬린 스티븐스가 함께한 서해안 자전거 여행이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식객, 타짜를 그린 만화가 허영만 씨는 여행 전문가로도 유명한데 그의 곁엔 항상 산악자전거가 함께한다. 지난 5월 지인들과 함께 약 2363㎞에 달하는 전국 자전거 둘레길을 돌았다. 당초 목표였던 4000km를 채우지 못해 아쉽다는 게 그의 넋두리다.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먹고 마신 소재가 곧 만화로 연재됐다.

◆자전거 쇼핑몰에 동호회까지=그룹 쿨의 김성수 씨는 아예 지난해 3월 클래식 자전거 쇼핑몰을 차렸다. 그는 "앞으로 개성 넘치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클래식 자전거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입소문을 타고 쇼핑몰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연예인 중에서 대표적인 픽시 바이크 마니아는 가수 구준엽씨다. 픽시 바이크는 '픽시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의 줄임말로 '픽시'라 부른다. 구 씨는 연예인 픽시 바이크 동호회 '롤링스템즈'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한강공원에서 구준엽과 마주친 사람이 적지 않다. 전자제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얼리어답터로 유명한데 자신의 픽시 자전거도 개성에 맞게 튜닝해 블로그에 사진을 올려 동호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가수 바다 역시 운동 마니아로 솔로로 데뷔하던 2006년 "내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틈틈이 자전거를 타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종로구 체육회장배 자전거 서울랠리'에 참가했을 정도다. 배우 배두나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자전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연예계의 내로라하는 자전거 매니아로 유명하다. 그에게 자전거의 매력을 전달받은 공효진 역시 자전거 예찬론자로 꼽힌다.

◆해외에선=정치인부터 배우까지 자전거를 타는 다양한 유명인들을 찾아보기 쉽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주말마다 가족들과 자전거를 즐긴다. 부시 전 미 대통령도 3일간 100km 거리를 산악자전거로 완주하는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배우이자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다른 배우들 보다 훨씬 많이 노출됐다. 환경운동가인 만큼 자전거를 자주 타고 환경운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탄 비치크루져 자전거는 국내에 도입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자전거를 즐기는 국내외 유명인사의 후광에 자전거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정치인, 연예인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사람들이 탄 자전거는 특별히 홍보를 안 해도 입소문을 타기 마련"이라며 "직접적인 매출 보다 자전거 업계 전체 이미지를 올리는데 더 큰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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