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하게 '아이패드' 하다간…" 섬뜩한 경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 PC를 장시간 사용해 어깨와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른바 '태블릿 증후군' 환자가 늘고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물리치료학회는 25일(현지시간) 각종 태블릿 기기와 스마트폰 등의 사용시간이 늘면서 이와 관련된 신체질환이 급증하고 있다며 예방법으로 바른 사용 자세와 습관을 소개했다.

태블릿 기기를 장시간 나쁜 자세로 사용하면 목과 어깨, 손목 등 관절에 무리를 주는 만큼 신경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태블릿 증후군이 시달린 영국인 제러미 애셔의 사례를 소개했다. 애셔는 하루 6시간 이상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사용하다 어느날 아침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 대수롭지 않았던 통증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해졌고, 신경치료를 받은 끝에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태블릿 기기를 사용할 때 시선 때문에 고개가 숙여져 상체 관절과 신경에 무리가 발생해 목과 어깨, 손목 등에 통증이 발생하고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앞서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도 올해초 장시간 태블릿 기기 활용이 목 관절에 통증을 유발해 관절염 등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블릿 증후군 예방법에는 바른 자세가 으뜸으로 꼽했다. 태블릿 기기를 바라볼 때 시선이 아래로 향하지 않도록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장시간 사용할 때는 손으로 기기를 받치기 보다 케이스에 딸린 거치대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장시간 사용할 때는 한 시간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도 태블릿 증후군 예방법으로 소개됐다.

지연진 기자 g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