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비평 칼럼집'이라는 '장르 구분'을 전제하고 시작하는 칼럼집 '우리는 왜?'는 한국인들이 직면한 삶을 질문으로 재구성한다. 일단 질문이 나열된 목차가 매력적이다. 누구든 한 번은 답을 알고 싶었던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보이지 않는 데서 행동을 추동하는 집단심리에 대한 성찰부터 사회가 세워놓은 기념비 앞에서 품어 보는 고민까지 폭이 넓다. 우리는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 우리는 왜 김연아에 매혹됐는가.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치행보 등 가장 최신 이슈까지 아우르는 것도 이 책의 장
점이다.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정주행할 필요는 없다. 목차를 펼쳐 가장 알고 싶었던 질문을 택해 찾아가면 된다. 완벽한 해답은 없으나 지금 한국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단면을 효과적으로 훑어볼 수 있다. 어차피 완벽한 답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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