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위원장은 대선일인 지난 19일을 전후로 박 당선자 측에 "선거가 끝나면 모든 정치적 활동을 접을 생각"이라는 뜻을 한 두 차례 밝힌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안 전 위원장이 늘 그런 뜻을 말해왔기 때문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역량으로 보나 인품으로 보나 아까운 분인데 본인의 뜻이 그렇다면 별 수 없는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은 선거일 전날 이미 당사 5층에 있는 정치쇄신특별위원장 사무실의 개인 짐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위원장은 비리전력 논란에 휩싸였던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캠프 영입에 반대하고 여야가 함께하는 '국정쇄신정책회의(가칭)' 구성을 제안하는 등 선 굵은 메시지로 '안철수발(發) 정치쇄신' 바람에 박 당선인이 정면으로 맞설 수 있게 도왔다.
대선기간 동안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이학재 의원도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 이 순간부터 일체의 임명직을 맏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선 총괄선대본부장 역시 선거운동 기간 중에 "대선에서 이겨도 모든 임명직을 고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