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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 멸종시킬 온라인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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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에서 전자상거래 부문은 2000억달러(약 214조7000억원)가 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아마존닷컴이 탄생한 지 어언 20년을 앞둔 전자상거래 시장은 해마다 15%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3·4분기 벤처펀드들은 온라인 소매업체들에 2억4200만달러나 투자했다.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오프라인 영역을 잠식하고 있는 온라인 소매업계의 트렌드 5가지에 대해 최근 소개했다.
◆자발적인 온라인 전환= 일부 오프라인 소매업체는 온라인이 대세라는 인식 아래 온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154년 전통의 소매업체 메이시스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40% 급증했다. 오프라인의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5.3%에 불과했다. 올해 온라인 매출은 2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약 300개에 이르는 메이시스의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고객을 위한 물류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111년 전통의 노드스트롬은 메이시스보다 공격적이다. 노드스트롬의 온라인 쇼핑몰은 배송·반품 서비스를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노드스트롬의 온라인 매출은 최근 세 분기 연속 35% 증가했다. 노드스트롬은 앞으로 5년 동안 온라인 부문에 10억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노드스트롬은 온라인 의류 판매 업체 보노보스를 지난해 1640만달러에 인수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 전환은 최근 온라인 소매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용구조 절감= 온라인 쇼핑몰 업체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킨다. 이로써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는 강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오프라인의 경우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 가격이 제품 원가의 2~5배로 느는 게 보통이다.

반면 온라인 업체들은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 저가로 제품을 팔면서 짭짤한 이익까지 남길 수 있다. 오프라인 업체는 점원과 유통업체에도 인건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온라인 업체는 웹 개발자에게만 인건비를 지불하면 된다.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배송비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소비자는 불확실하고 변수가 많은 거래 비용에 불만을 가졌다. 반품 비용 요구에는 특히 발끈했다.

워싱턴 앤드리대학의 아만다 바우어 교수에 따르면 무료 반품이 가능한 사이트의 경우 소비자가 다음에도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할 확률이 50~350% 느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료 배송, 무료 반품은 이젠 표준이 될 것이라고 포브스는 내다봤다.

◆정기 배달 서비스(Subscription Commerce)= 한마디로 신문 배달 서비스와 비슷한 것이다. 소비자는 게으른 존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자동으로 수령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제품들이 있다. 일례로 면도날을 일일이 주문하지 않아도 정해진 날짜에 정기적으로 받으면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한 달 요금에 정기적으로 특정 제품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하다.

달러 셰이브 클럽은 월 단위로 남성 고객들에게 면도날을 배송해주고 있다. 온라인 의류업체 프랭크앤오크는 소비자가 다달이 신상품 가운데 세 제품을 살 수 있도록 조치했다. 소비자는 세 가지 제품을 받아 입어본 뒤 구매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반품해도 반품 비용은 무료다.

◆맞춤 의상= 지금까지 온라인 업체에서 옷을 구매할 경우 기성복만 가능하리라 생각됐다. 하지만 이제 맞춤 의상도 가능한 시대가 되고 있다.

클로스 호스, 트루 피트 같은 업체는 고객들에게 신체 사이즈를 물어 이에 맞는 제품을 서비스한다. 트루앤코는 여성의 브래지어까지 맞춤 제공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런 서비스에 3차원(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다. 소비자의 신체 사이즈 정보는 데이터로 쌓아둬 소비자가 일일이 자기 사이즈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에서 1위인 미국보다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지난 5월 중국이 3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 4200억달러에 이르러 미국보다 20%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과 미국의 온라인 소비 지출 규모는 각각 1210억달러, 2260억달러로 미국이 중국의 2배 정도였다.

인터넷 리서치업체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10월 중국의 2분기 온라인 소비 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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