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의 최대주주 정책금융공사는 이날로 예정됐던 주주협의회를 취소하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주주협의회는 이르면 내년 초 쯤으로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각방식을 수의계약으로 변경할지, 경쟁입찰을 계속할지 등 전반적인 사항들은 내년 주주협의회를 통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주주협의회는 이르면 내년 초 쯤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KAI 2차 매각 과정에서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대한항공은 가격 문제를 이유로 본입찰에 불참했다. 현대중공업의 단독입찰에 따른 유효경쟁 불성립으로 결국 유찰, 연내 매각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8월 1차 매각 당시에도 대한항공의 단독참여로 유찰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KAI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수의계약을 강행하기 보다는 차기정부가 출범한 뒤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